[앵커]
레바논은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서방사회의 임시 휴전도 거부한 상황인데요.
레바논에는 우리 교민도 꽤 많이 남아있죠.
현지 사정이 어떤지 박선영 기자가 주레바논 대사와 연락을 해봤습니다.
[기자]
미사일이 날아들더니 건물을 연달아 폭격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의 드론 지휘관 무함마드 후세인 살루르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거세지는 공격에 미국과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21일 임시 휴전안'을 제시했지만, 양측 모두 "휴전은 없다"며 제안을 거절한 채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레바논한국대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이 '살얼음판' 같다고 밝혔습니다.
[박일 / 주레바논한국대사]
"1km 밖에서 공습이 이루어지면 소리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한밤중에 잠에서 깨서 (교민) 가족들이 모여서 전전긍긍하는 상황도 연출 되고 있습니다."
공습 지역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5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레바논 현지의 한국대사관도 매일이 전쟁터입니다.
[박일 / 주레바논한국대사]
"전투기가 저공으로 음속을 돌파할 때 내는 소리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대사관과 대사관저에 유리창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입니다."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주레바논 미국 대사관 등 주요국과 탈출 계획도 함께 세우고 있습니다.
[박일 / 주레바논한국대사]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과 철수 시점을 판단한다든지, 철수 경로를 어디로 잡을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박 대사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며 교민들을 향해 하루 빨리 레바논에서 출국할 것을 권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구혜정
박선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