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0일 위증교사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자 민주당이 “나치 괴벨스보다 더 악독한 괴물”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위원장 한준호 의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사냥 수사”라며 “검찰이야말로 증언을 오염시키고, 범죄자와 형량을 거래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앞에서는 ‘콜검’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비루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1야당 대표에는 ‘검폭’의 면모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조작된 녹취로 야당 대표를 위증 교사범으로 몰아가는 행태가 파렴치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검사 사칭’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 김진성 씨에게 위증을 부탁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이 대표는 변호사 시절인 2004년 검사를 사칭해 벌금형을 받았는데, 2018년 경기지사 토론회에서 “누명을 썼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로 재판에 넘겨지자 김 씨에게 위증을 요구했다는 것이 검찰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법정에 들어서면서 “법을 왜곡하는 건 범죄이자, 친위 쿠데타”라며 “야당을 말살하려는 폭력적 행위를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도 “불리한 증거는 감추고, 표지 갈이 해서 짜깁기하고, 요즘처럼 검찰이 구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진실에 입각해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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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1214?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