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의 시작,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5위 kt가 두산을 잡고 기세를 올렸습니다.
kt는 올 시즌 15승을 챙긴 다승왕, 두산 곽빈을 일찌감치 끌어내리며 완벽한 승리를 챙겼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 베이스 어린이 회원이었다는 인기 걸그룹 뉴진스 민지의 야무진 시구로, 쌀쌀한 날씨 속 '가을 야구'가 막을 올렸습니다.
승부는 1회 일찌감치 기울었습니다.
전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챙긴 kt는 상승세 그대로 올해 다승왕, 두산 곽빈을 두들겼습니다.
장성우가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냈고,
강백호가 수비 글러브를 스치듯, 절묘한 우전 안타를 때려 한 점을 더 달아났습니다.
오재일과 배정대까지 차곡차곡 터지면서, kt는 1회에만 넉 점을 뽑았습니다.
흔들린 곽빈은 2회 첫 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발라조빅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여섯 번째 등판한 '가을 야구'에서도 무승 징크스의 악연을 끊지 못한 겁니다.
반면 큰 경기의 승부사, kt 선발 쿠에바스는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팀을 단단히 묶었고,
삼진만 아홉 개를 곁들이며 호투했습니다.
원아웃 1, 3루에서 김재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6회 이 장면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선발 투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가운데, '마법사 군단'은 두산을 4대 0으로 잡았습니다.
[쿠에바스 / kt 투수·경기 MVP : 한 번 더 이기자고요, 알겠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항상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kt가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도 이기면, 3위 LG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5위가 4위를 꺾고 올라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안홍현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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