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는 김여정, 오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군의날 행사를 비판했는데요.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을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사이 좋을 때는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라고 부른 적도 있는데요.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76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입니다."
사흘 전 열린 우리 국군의 날 행사에 북한이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윤 괴뢰'라고 칭하며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윤 괴뢰'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막말을 한 것은 2022년 7월 전승 69돌 기념행사에서 '군사깡패'라고 말한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에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윤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며 "전쟁열에 잔뜩 들떴다" "허세 부리기에 열을 올렸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고영환 / 통일연구원장]
"김정은이 직접 한 말로써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는 것은 강도가 높은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호칭을 변화시켜 왔습니다.
문재인 정권 시절에도 2018년에는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라고 했는데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관계가 경색된 뒤에는 "여느 대통령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 군의 전략무기와 한미 확장억제가 내부 주민들에게 알려질 가능성을 우려해 적극 차단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 국방부는 "국군의 날 기념 행사를 비판하고 특히 국군통수권자를 직접 비난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