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이긴 했지만, 얼마 전까지 기승을 부렸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완연한 가을 날씨가 종일 이어졌는데요.
짧은 가을이 아쉬워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휴일 풍경, 배민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쭉쭉 솟은 나무들 사이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여유롭게 혼자 걷기도 하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정을 나누기도 합니다.
'하나, 둘, 하나, 둘'.
주인보다 앞장서 걷는 강아지도 신이 났습니다.
저도 한 번 걸어봤는데요.
날씨도 쾌적하고 공기도 맑아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숲 속에서 곁들이는 차 한잔과 간식에 마음까지 상쾌해집니다.
[오승원 / 서울 중동 : 오늘 나들이 나와서 너무 즐겁고, 강아지도 좋아하는 것 같아서 밖에서 시원하게 즐거운 시간 보내다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싱그러운 정원과 분수를 배경으로 한 장.
어린 딸과 함께 한 장.
도심 속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특별한 놀이기구 하나 없어도, 아이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남신애 / 서울 금호동 : 날씨가 조금 더 지나면 너무 추워질 것 같아서 아이들이랑 같이 놀러 나왔습니다. 궁도 너무 예쁘고, 날씨도 너무 좋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기 너무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흐린 날씨에 도서관도 북적였습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이대로 흘려보낼세라,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오늘만큼은 휴대전화 대신 이야기 속에 푹 빠져 봅니다.
[김정은 / 경기 안양시 : 가을이고 해서 아이랑 도서관 나들이 왔는데, 좋은 책도 너무 많고, 아이랑 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니까 삶도 더 여유로워지고 좋은 것 같습니다.]
[이강희 / 9살 : 책을 읽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성큼 다가온 가을이 한껏 무르익는 하루였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YTN 배민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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