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는 이런 북한에 "경거망동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엔 무인기를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1시간만에 사실 관계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얼어두면서 북한에 혼선을 주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국정감사 도중 한국 무인기가 침범했다는 북한의 성명을 접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일단 부인했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어제)]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상황을 아직까지 파악을 못 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긴급회의를 마치고 국감장으로 돌아온 김 장관은 1시간 만에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어제)]
"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은 이러한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부인을 하다가, 모호한 입장으로 바꾼 건 우리의 의도를 숨기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기일 /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전략적 모호성을 둠으로써 북한의 후속도발에 있어서 (북한이) 그런 행동을 취하는데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서 대북 전단을 날려보내온 탈북단체들도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단의 내용이나 형태도 다르고,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도 자신들이 사용하는 기종이 아니라는 겁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우리는 저 뭐야 헬기형으로 한 거지. (자료가) 다 있어요."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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