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북한이 최후통첩을 보내왔습니다.
평양에 우리나라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면서 경고를 한겁니다.
북한은 증거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이번 달 들어 세 차례 우리 무인기가 날아왔고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시 무인기를 보내면 보복하겠다, 으름장을 놓으면서 오물 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다소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소식, 송진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어젯밤 '외무성 중대성명'과 함께 공개한 사진입니다.
평양시 최중심부 밤하늘에 무인기로 보이는 물체가 날아가고, 전단지가 흩뿌려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플라스틱 통 안에 전단지들이 뭉터기로 묶여있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남한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한국은 지난 10월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정치모략 선동 삐라(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하였다."
이어 북한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로 간주한다"면서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최후통첩으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 성명을 주민들이 보는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 1면과 방송을 통해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지금껏 대북전단에 대한 비난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전했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천명한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민들에게 설득시키기 위해 강수를 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북한 방공망이 뚫렸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셈이거든요. 그런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위험한 전쟁 상황이다라는 걸 강조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성명을 낸지 약 한시간 뒤에는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송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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