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 있는 저희 특파원들이 격전지를 직접 찾아가 현지 표심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민주당 텃밭이지만 예상 외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전하고 있는 곳, 네바다로 갑니다.
더스팟 50,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조량이 많은 남부 지역, '선벨트' 경합지 중 하나인 네바다입니다.
이 곳에서 이긴 대선 후보 90%가 백악관 입성에 성공해 미 대선의 '풍향계'로도 불리는 곳입니다.
네바다주 최대 정치세력으로 꼽히는 네바다 요식업 노동조합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 민주당 상원의원]
"출격할 준비 되셨나요? (네!)"
[테드 파파조지 / 요식업 노조 위원장]
"대형 식품 기업과 석유 기업, 월가 사람들이 가격을 부당하게 올리고 이익을 취하는데, 이들과 싸울 사람은 해리스 뿐입니다."
최근 4번의 미 대선에서 네바다주의 선택은 민주당이었습니다.
지난 선거에선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2.39%p차로 따돌리고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릅니다.
경합주 7곳 중 네바다에서 가장 큰 격차로 트럼프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관광업이 중심인 네바다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너졌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저스틴 / 우버 기사]
"(바이든 정부는) 우리를 돕지 않아요. 그들은 쓰지 말아야 할 곳에 돈을 쓰고 있어요."
특히 전통 민주당 지지층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경제 문제 등을 이유로 해리스에게 등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르지오 / 히스패닉 트럼프 지지자]
"그(트럼프)가 경제와 국경 안보에 있어서 우리를 위한 최고의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와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타운홀 미팅이 열린 행사장 앞입니다.
기존 지지층인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겁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민주당 대선 후보 (현지시각 10일)]
"불법 이민 청소년을 위해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들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이에 질세라 트럼프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후보 (현지시각 어제)]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와 당신들의 일자리를 뺏고 있어요."
네바다 인구 30%에 달하는 히스패닉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표심을 잡기 위한 양측의 신경전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더 스팟 50' 네바다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방성재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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