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23일 남은 미국 대선은 후보들의 건강 문제가 다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이전과 달리 공격과 수비가 바뀌면서 이번엔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깃입니다.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나이가 스무살 가까이 많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보란듯이 검진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 미 백악관이 공개한 것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건강 검진 결과가 정리 된 2쪽짜리 서한입니다.
부통령 주치의 명의로 작성된 이 문서에서 해리스는 암이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중병을 앓은 적이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세 살 때 받은 맹장 수술이나 알레르기를 앓은 내용까지 상세히 공개 돼 있습니다.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큼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하다는 것이 결론인데, 자신보다 18년 위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민주당 대선후보]
"우리는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공직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해리스와 달리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검진 결과를 공개했는데 "매우 건강하고 인지력 검사가 매우 우수하다"는 내용만 발표했습니다.
올해 7월 야외 연설 도중 피습을 당한 이후에도 오른쪽 귀 상태만 공개하는 등 이번 대선 과정에서 해리스와 달리 구체적인 건강 상태 대신 제한된 정보만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이던 시절 트럼프가 '고령 리스크'로 공세를 폈다면 해리스와 경쟁을 해야하는 지금은 그 공세가 부메랑이 돼 트럼프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배준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