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 뒤 첫 공개 발언을 통해, 오직 국민만 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과의 독대라는 승부수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한 대표가 선택할 다음 카드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빈손 회동' 다음 날, 한 대표는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각종 악재에도 수성에 성공한 인천 강화를 찾았습니다.
면담 이후 첫 공개 발언에선 '국민'과 '민심'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쇄신과 변화의 의지를 재차 피력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앞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며 오전 내내 숙고 모드에 들어갔던 한 대표, 김 여사 문제와 의정갈등 이슈 등 난제 돌파 의지를 재확인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일부 면담 내용을 고리로 한 용산과의 원격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가 면담에서 대통령실 내 김 여사 측근 그룹으로 꼽히는 '한남동 라인' 등 실명을 거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사 조치를 건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용산 입장에 대응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주 비중 있게 인적 쇄신 문제를 얘기한 거고 10명 가까이 이름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고 그분들이 지금 현재 왜 문제인지도 설명을 하신 것 같아요.]
독대를 통해 대통령실의 기조 변화를 이끈다는 복안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며 쇄신 동력을 두고 친한계 내부 고심도 깊어지는 기류가 읽힙니다.
한 대표가 긴급 소집령을 내리고 두 자릿수에 달하는 의원들이 참석 의사를 전한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국민 눈높이를 내세운 차별화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거로 보이는데, 실제 여야의정 협의체 의료계 참여 소식을 접한 한 대표는 거듭 '국민'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의료계 주요 단체들이 결단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직 국민 건강, 이거 하나만 보고 가면 됩니다.]
임기 절반이 남은 대통령과 여소야대 국면, 여기에 취약한 당내 기반까지,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 반전을 위한 한 대표... (중략)
YTN 박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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