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 중진 의원의 메시지 하나가 오늘 국회에서 난타전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타격해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내용이 논란이 된 겁니다.
메시지를 받은 사람,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입니다.
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입니다.
"우크라이나의 협조가 되면 북괴군 부대에 미사일 타격을 가하고 피해를 심리전으로 이용하자"라는 메시지가 보입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입니다.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라며 오늘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답했습니다.
휴대전화 화면이 공개되자 야당은 안보사령탑과 여당의원이 북풍 공작을 도모했다고 난타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
"안보사령탑들이 은밀히 대화를 나눈 것은 북한에 대한 심리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 안보 체제를, 그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다. 신 윤석열 체제판 북풍이에요."
국가적 위기를 자초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쏟아졌습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가고 만일 북한에서 이걸 확인한다 러시아에서 이걸 확인한다 이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메시지를 보낸 한기호 의원은 개인적 의견을 전달한 것 뿐이라며 야당의 악마화라고 반박했습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국방위원]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의 비판도 못하는 의원들이 국회의원 개인의 텔레그램 대화를 가지고 이것을 악마화하는데 제가 봐선 참 가소롭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심리전을 하자는 건데 전쟁을 하자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사적인 대화일 뿐이라며 정부의 방침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이 철, 김명철
영상편집:박혜린
박자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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