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기아가 삼성에 대승을 거뒀습니다.
기아는 이제 정상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1회 한 점을 내준 삼성 선발 원태인이 3회에 결국 무너졌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적시타에 두 점을 더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태군.
송은범의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올립니다.
쭉쭉 뻗어나간 공은 관중석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단 한 번의 스윙으로 만든 넉 점짜리 만루 홈런입니다.
[방송 중계]
"(삼성이) 위기를 다 넘길 수도 있겠다하는 순간에 터진 정말 대단한 홈런이었습니다. 충격을 안기는 홈런입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루 홈런을 친 건 김태군이 역대 5번째입니다.
김태군은 오늘의 MVP로 선정됐습니다.
[김태군 / KIA 타이거즈]
"프로 17년 만에 처음으로 만루 홈런 쳤는데… 중요한 시리즈에서 만루 홈런 쳐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너무 잘 맞아져서 제발 휘지만 말라고, 제발 진짜 제발 제발 했던 것 같습니다."
삼성은 4회 김영웅의 적시타에 이어, 5회 이재현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따라 붙었습니다.
그러나 기아는 6회 소크라테스의 두 점 홈런으로 9-2까지 달아났고, 삼성은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습니다.
[이범호 / KIA 감독]
"원태인 선수(삼성)가 어떤 구종을 많이 던지고 어떤 타이밍에 스트라이크 던지고 볼을 던지고를 잘 체크한 것 같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4.1%입니다.
이제 기아는 1승만 더하면 7년 만에 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두 팀은 하루 이동일을 갖고, 모레 광주에서 5차전을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영상출처: 티빙
이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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