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고 강혜경 씨에게 말한 녹취가 공개된 바 있죠. 

명 씨, 자신이 이런 말은 한 건 맞지만, 실제로 김 여사에게 들은 말이 아니라 강혜경 씨를 격려하려고 지어낸 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인 지난 2022년 5월 2일.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전화를 걸어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걱정 말라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전화 통화(지난 2022년 5월 2일)]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네네.) 자기 선물이래."

일주일 뒤에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김 전 의원 공천을 방해하는 의원들이 있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측 전화 통화(지난 2022년 5월 9일)]
"윤한홍이가 대통령 이름 팔아가 권성동이가 그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압박을 넣어서. 내가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잖아. 사모(김건희 여사)하고 전화해서, 대통령 전화해서.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명 씨 발언이 김 여사의 공천개입 증거라는 논란이 일자 명 씨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 여사가 정말 공천 보장을 선물로 했다면, 불과 일주일 새 자신의 발언이 그렇게 달라질 수 있겠냐는 겁니다.  

[명태균]
"5월 2일날 통화, '여사의 선물이야'. 그런데 5월 9일날은 '대통령이 김영선'이네? 말이 틀리네? 2일날 나온 거하고 9일날 나온 거하고 녹음을 비교해봐."

자신이 한 말은 맞지만 강혜경 씨를 격려하려고 지어낸 말이라는 취지의 해명입니다. 

[명태균]
"(강혜경 씨) 사기 진작 차원에서 얘기해, '걱정하지마'. 내가 위에서 일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얘기한 건데."

검찰은 오늘 강혜경 씨와 미래한국연구소에 자금을 댄 의혹을 받는 지방선거 예비후보를 소환해 조사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강병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