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섬'이다,
트럼프 유세 지원에 나선 한 코미디언의 이 발언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해리스와 초접전 상황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들 반발이 거센데요.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7일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유세현장입니다.
지원 연설에 나선 한 코미디언의 비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토니 힌치클리프 / 미국 코미디언]
"지금 바다 한가운데에 말 그대로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라고 하죠."
푸에르토리코는 인구 32만 명의 미국 자치령입니다.
미국 내 투표권을 가진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은 600만 명.
최대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에만 40만 명 넘게 살고 있습니다.
유세장에서 나온 한마디에 이곳 출신 이주민들이 트럼프에게 등을 돌릴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말도나도 코르테즈 / 푸에르토리코 주민]
"그의 표현이 정말 모욕적이고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푸에르토리코뿐만 아니라 라틴계 사회 전체를 모욕하고 있다고 느껴져요."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측도 이 발언을 비판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여론이 나빠지자 트럼프 캠프는 곧장 진화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현지시각 29일)]
"단연코 저보다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그동안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멜라니아 여사도 다시 등장해 남편을 감쌌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전 영부인]
"트럼프는 히틀러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남편을 지지하는 것은 미국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멜라니아는 또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에 대해 "항상 남편에게 '행운을 빌고 안전하라'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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