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어 죽어도 신축'이란 뜻이죠, '얼죽신'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신축 아파트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울 신축 아파트는 구축 아파트보다 평균 6억 원 가까이 비쌌는데요.
배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준공한 지 4년 된 신축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59제곱미터짜리가 올 8월, 13억 원에 팔렸는데요.
같은 기간 바로 옆에 있는 같은 평수의 이 구축 아파트는 8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걸어서 10분 거리로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신축과 구축의 시세 차이가 4억 원 넘게 난 겁니다.
이 곳 뿐만이 아닙니다.
지어진 지 5년이 안 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8억 5천만 원.
1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보다 6억 원 가까이 높았습니다.
이 같은 격차 확대는 신축이 구축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최신 인테리어와 단지 내 편리한 시설 인프라가 월등히 좋다는 점에서 실거주자들의 수요가 신축으로 몰린 겁니다.
[김균영 / 서울 서대문구]
"(신축은) 기본 커뮤니티 시설이 잘 돼 있어요. 보면 아시다시피 조경도 잘 돼 있잖아요."
최근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사라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공사비만 보시면 최근 한 2~3년 사이에 한 100% 올랐어요. 그게 곧 원가 개념이니까 원활하게 반영이 되고 있다고 보면 되는 거죠."
구축아파트에 살면서 재건축 차익을 노리는 몸테크 유인이 사라진 셈입니다.
새 집에 살고자 하는 수요는 지속되고 공급은 감소하면서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유하영
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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