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기에 만 원에 육박했던 배춧값이 한 달 사이 60% 넘게 떨어졌지만, 다른 김장 채소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김장을 포기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데, 유통업계가 본격 김장철을 맞아 막바지 할인 행사에 나섰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은 서울의 한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이번 달 들어 확연히 떨어진 배춧값에 소비자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습니다.
[강홍희 / 서울 상암동 : 요즘 배춧값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걸 체감하고 있고요. 조금 늦춰서 김장할까 생각 중이에요.]
만 원에 육박했던 배춧값은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포기당 3천 원대로 한 달 사이 60% 넘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20% 넘게 높은 수준입니다.
주요 김장 채소인 무와 쪽파 미나리도 한창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달보다는 내렸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0~70%가량 비쌉니다.
[정동열 / 서울 가양동 : 가게에 쓸 깍두기 담을 무 사러 나왔고요. 처음 시작할 때 (개당) 9백 원, 천 원 이 정도 됐었는데, 지금은 3천5백 원에서 4천 원 그러니까 엄청나게 올라서….]
유통업계는 김장을 준비 중인 소비자들과 김장을 포기한 이른바 '김포족'까지 겨냥해 막바지 할인 대전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GS더프레시는 절임배추와 김치 사전 예약을 다음 달 초까지 연장했고,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이번 주 중순까지 김장 재료 추가 할인에 들어갑니다.
농협도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배추 10㎏ 최대 44% 할인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달 중순부터 배추 최대 주산지인 호남 지역에서 출하가 확대되면 배춧값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김장재료 최대 40% 할인지원을 이어갈 방침인데,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소비자들의 체감 김장 비용까지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류석규
디자인: 이가은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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