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소식에 급등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 주주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 계열사 주식도 급등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3일 만에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돌아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날개를 달았습니다.

장 초반 7.5%까지도 폭등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5.98% 오른 56,7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삼성전자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1년간 10조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3개월 안에 3조 원어치를 소각하겠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났습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삼성생명이 11.48%, 삼성화재가 10.48% 폭등하는 등 계열사 주식도 함께 올랐습니다.

시장에선 자사주 3조 원어치의 소각으로 시가총액의 약 1%가 줄어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남은 자사주 7조 원어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이 5만 원 선에서 주가를 방어하더라도 추가 상승을 위해선 기술 경쟁력 회복을 통한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염승환 / LS증권 이사 : 위를 크게 올리려면 결국 삼성전자 스스로의 경쟁력 아니면 반도체 업황이 좋아진다거나, 엔비디아 공급을 한다거나, 또 하나 더 삼성전자 실적을 좀 올릴 수 있는 그런 모멘텀이 있어야 한 번 더 주가가 레벨업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 걸 확인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은 필요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급등하자 미국 대선의 트럼프 쇼크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코스피는 2.16% 오른 2,469.07로 마감하며 2,5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상승으로 반전하며 0.6% 오른 689.5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올랐지만, 외국인은 두 시장 모두에서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모처럼 우리 증시에 활기가 되살아났지만, 금융당국은 미국 대선 후 우리 증시의 급락세와 관련해 증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증시 부양을 위해 이번 주부터 2천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 집행을 시작하고, 3천억 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기관투자자가 좀 더 적극적인... (중략)

YTN 류환홍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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