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선 등교 초등학생들을 향해 차량이 돌진해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묻지마 범죄가 또 일어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모방범죄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앞 도로에 어린이와 어른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가까스로 부상을 면한 학생들은 겁에 질린 채 학교 안으로 피신합니다.
[현장음 / 자막 없이 소리만]
"으악!"
부상을 당한 친구를 발견한 아이는 도와달라고 울부짖습니다.
[현장음]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현지시각 오늘 오전 7시 반쯤, 중국 후난성 창더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30대 황 모 씨가 몰던 SUV 차량이 등굣길을 덮쳤습니다.
학교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융안초등학교 입구에요. 어떤 사람이 직접 차량을 몰고 와서 사람들을 들이받았어요."
[목격자]
"(몇 명이나 들이받은 거예요?) 10여 명 될걸요."
사고 직후 황 씨의 차를 발견한 시민들은 달려 들어 차에서 황 씨를 끌어내 마구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사회에 불만이 있으면 정부를 찾아가지 무슨 짓이야, 평범한 아이들이잖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수의 부상자가 확인됐고 숨진 사람은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안은 황 씨를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광둥성 주하이시에서도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으며, 이어 장쑤성 이씽시의 한 전문대학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중국에서는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가 생겨나는 사건이 반복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선 모방 범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최창규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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