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을 거듭하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결국, 4선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내년 1월 선거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달라진다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에 뜻을 굳혔습니다.
다음 달 2일 문서 작업을 진행합니다.
대한체육회에는 연임 자격이 있는지 심사해달라는 서류를, 축구협회에는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차기 회장 임기 시작일 꼭 50일 전, 마감 기한에 맞춰 절차를 밟는 겁니다.
지난 2013년부터 12년간 협회 수장을 맡아온 정몽규 회장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잡음과 승부조작 관계자들 사면 시도 등 다양한 행정 난맥상을 노출하며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A매치 경기장에서 날 선 팬심을 온몸으로 느꼈고, 국회에 불려 나가 따끔한 질책도 들었습니다.
출마를 만류하는 가족들 반대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본인의 명예회복 의지가 워낙 크다고 합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지난 9월 국회) : 저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사가 평가해 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다양한 비위 혐의에도 IOC 위원 간판을 앞세워 무난히 연임 심사를 통과한 만큼, AFC 집행위원인 정몽규 회장도 스포츠 공정위원회 평가에는 큰 걸림돌이 없을 거라는 전망이 대세입니다.
정몽규 회장은 성탄절 시작하는 후보 등록 기간을 전후해 4선 도전 포부와 소회를 밝힐 예정입니다.
이미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 회장이 합류하면서 내년 1월 29일 선거는 2파전이 유력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디자인;김진호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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