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이 제2의 도시 북부 알레포의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AP·AF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반군 세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HTS가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조직과 합세해 지난 27일 북서부에서 대규모 공세에 나선 지 사흘 만입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HTS와 동맹 세력이 알레포시 대부분과 정부 기관, 교도소를 장악했다"며 반군이 앞서 북부와 북서부에서 50개 이상의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반군 측 소식통을 인용해 반군이 이들리브주의 마라트알누만 시를 점령하며 이들리브주 전체를 장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성명에서 "반군이 알레포의 대부분 지역에 진입했지만, 군의 포격으로 진지를 구축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2016년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아 알레포에서 반군을 몰아낸 이후 반군의 알레포 진입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입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현지의 한 목격자는 정부군이 알레포 공항과 군사학교에 남아 있지만 대부분의 병력은 이미 도시를 빠져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 군 소식통은 시리아와 러시아 전투기가 알레포 교외의 반군을 표적으로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알레포 시내에서 현지 시간 30일 민간 차량을 겨냥한 러시아 전투기의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1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27일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로 반군 측 183명, 정부군 측 100명, 민간인 44명 등 32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반군의 알레포 기습 점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겐 수년 만의 가장 중대한 도전으로, 2020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시리아 내전의 전선을 뒤흔들고 있다고 AFP 통신은 짚었습니다.
시리아 반군의 이번 공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와 레바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직간접으로 충돌하는 이란이 시리아 정부에 대한 지원을 느슨히 한 상황과 연관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군이 대공세를 시작한 지난 27일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임시 휴전에 돌입한 날이기도 합니다.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2015년 러시아의 개입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으나... (중략)
YTN 황보선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41201000251508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