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를 냈는데도 그냥 달아나는 승용차.
이걸 목격한 택시기사가 지나치지 않고 집요하게 추격합니다.
1km를 뒤쫓아가 잡고 보니 만취 운전자였습니다.
서창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늦은 밤, 차량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습니다.
이 때 검은색 차량 한 대가 교차로를 가로질러 지나가더니,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격으로 피해 차량이 들썩이고 경보음이 울리는데도, 가해 차는 잠시 물러나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택시기사 한태훈 씨는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차량을 뒤쫓습니다.
[한태훈 / 택시기사(신고자)]
"신호 건널 때도 엄청 빠른 속도로 왔었었거든요. 울컥 울컥 하다가 갑자기 우 하면서 풀 액셀 밟으면서 그냥 갑자기 도망가니까…"
달아나는 차량을 뒤쫓으며 경찰에 신고합니다.
[현장음]
"지금 뺑소니치고 도망가는 차 있거든요."
1km 가량을 추적한 뒤 도주 차량이 신호에 걸려 멈춰서자 앞을 가로막습니다.
[현장음]
"잡았어요. 잡았어요. 빨리 오세요."
[한태훈 / 택시기사(신고자)]
"굉장히 좁은 도로예요. 근데 거기에서 제가 그때 쫓아갈 때 속도가 한 80km 정도가 됐는데…"
경찰이 사고를 내고 달아난 50대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남성을 뺑소니와 운전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혜진
서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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