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부쩍 모르는 번호로 전화나 스팸 문자 받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활용해 의심 번호를 차단하거나 키워드를 추천해 스팸 전화를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보상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까지 등장합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를 살펴 보던 남성에게 모르는 번호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번호 확인을 위해 화면을 열어보니 '스팸의심·대출권유'라는 문구가 뜹니다.
스팸메시지함에는 그간 차단된 메시지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매 문자마다 빨간색으로 '스팸 문자가 쓰여져 있습니다.
통신사에서 추천한 키워드를 기준으로 자동 차단된 문자들입니다.
올 상반기 투자 유인을 목적으로 한 불법 스팸문자만 8배 증가하는 등 스팸·스미싱 불편이 급증한데에 따른 조치입니다.
통신사들도 스팸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사 AI 서비스인 에이닷과 익시오 내에 스팸 차단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KT도 내년부터는 스팸·스미싱 차단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통신사가 이렇게 나설 수 있는 건 그간 쌓아온 업계의 데이터 덕분입니다.
[우현섭 /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팀]
"갑자기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문자 발송이 늘어난다거나 패턴상 이상한 것들이 보이는 회선들을 감지할 수가 있습니다."
스팸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자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도 등장했습니다.
SK텔레콤과 한화손해보험은 1년간 사이버 금융 범죄를 무상으로 보장하는 보험을 도입했습니다.
65세 이상 고객은 최대 5백만 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스팸·스미싱 범람 속에 고객 신뢰를 지키려는 통신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
임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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