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새벽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선언한 뒤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는지,이유를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도 고려했지만, 보류하기로 했는데요.
그 이유를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국민 담화(어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어제 새벽 4시 27분쯤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선언했던 윤석열 대통령.
이후 지금까지 별도의 입장 없이 침묵 중입니다.
당초 오늘 중 대국민 담화 등의 형태로 비상 계엄 선포 이유를 대통령이 직접 밝히는 안을 준비했었지만,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여당에서도 "안 해야 한다"는 의견을 다수 전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권 관계자는 "모레(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괜히 긁어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다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할 경우, 오히려 여당 내 이탈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어제 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감사원장 탄핵안 발의 이후 마지막 남은 대통령 권한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국회의 계엄 해제를 막을 생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누군가를 특정해서 체포하라고 한 적 없다"며 한동훈 대표 체포조설을 부인했고, 탄핵 추진에 대해서 "탄핵이 결정되면 어쩔수 없다, 그게 시스템"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말 한 마디가 매우 조심스럽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까지는 침묵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조승현
영상편집 : 이승은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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