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국회 표결날짜가 다가오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에겐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라는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만개 넘게 받은 의원도 있는데요.
민노총이 스마트폰으로 터치 한번만 하면 여당 의원의 개인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까지 만들었는데요.
국민의힘은 개인 번호를 무단 사용했다며 법적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 전화기에는 "탄핵에 찬성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쉴새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노총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자동 전송하는 모바일 사이트을 만든 겁니다.
각 의원의 이름을 누르면 의원의 개인 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화면으로 바뀌고, "민심을 외면하고 함께 탄핵당하겠느냐, 지금이라도 탄핵에 찬성해 역사 앞에 당당해지겠느냐"는 문구가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전송 버튼만 누르면 해당 의원에게 바로 문자가 보내지는 구조다보니, 수 천개씩 문자를 받았다는 의원도 있습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저 같은 경우엔 5천 개가 넘었고요. 1만 개 넘게 받으신 분들도 있고 핸드폰도 거의 마비될 정도고요. 문자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고. 전화도 하기 어려우신 분들이 많습니다. 배터리가 거의 다 방전이 된 상태고요."
스팸 문자로 차단되는 걸 피하려고 다양한 변형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 사례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개인정보인 국회의원 휴대전화번호를 무단 사용해 조직적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 행위"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최창규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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