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닷새 만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입장문에서 "국민과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더 이상 국정 공백과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닷새 만입니다
'국정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담화문을 발표했던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의 면직안을 즉시 재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이 여전히 군 통수권과 정부 인사권을 행사하는 게 드러났다"며 "이상민은 내란 공모이자 주범"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이 장관이 계엄 선포에 동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야당은 비상계엄 과정에 이 장관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했고, 오는 10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인 이 장관은 정부 출범 때부터 윤 대통령을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로 분류됩니다.
야당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지난해 2월 이 장관 탄핵안을 가결시켰습니다.
이에 직무가 정지됐던 이 장관은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해 5개월 만에 장관직에 복귀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2년 7개월 동안 윤 정부 내 최장수 장관으로 일해왔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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