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이 선포된 그날 밤, 경찰은 국회 문을 30분 동안 제한적으로 열어줬는데요.
바로 이때, 윤석열 대통령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왜 봉쇄를 안하냐" 이렇게 말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서창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 밤 11시 7분.
경찰은 국회 출입을 약 30분간 제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의 출입을 일시 허용했던 겁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지난 5일)]
"서울청장이 이것은 법적 권한이 없다 해 가지고 저한테 건의를 해서 '오케이. 그러면 국회 상시 출입자는 출입을 허락하라'."
하지만 계엄포고령 내용이 전달된 밤 11시 37분부터 국회를 다시 봉쇄했습니다.
그런데 국회 출입통제가 풀려있었던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 청장 지인은 조 청장이 변호인에게 "윤 대통령이 '왜 국회 봉쇄를 하지 않느냐'고 전화를 했다"고 말한 걸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조 청장은 주변 지인들에게는 당시 "나는 버틸 만큼 버텼다"는 말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 청장 측은 대통령이 보안전화기로 여섯 번 전화해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조 청장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묵살했다는 입장이지만, 오늘 구속심사를 앞두고 관련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
("윤석열 대통령 6번 전화해서 국회의원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 맞을 까요?)…"
앞서 윤 대통령은 국회 기능 마비 의도를 부인했습니다.
[대국민 담화(어제)]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입니다."
채널A는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이 국회 봉쇄나 정치인 체포를 전화로 지시했는지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조 청장의 보안전화기를 확보해 통화 기록 등을 살펴 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조세권
영상편집:방성재
서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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