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어제 대통령 담화 이후 대통령 제명이나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며 윤리위 소집을 지시했죠.

친윤은 한동훈 친위 쿠데타라며 한 대표도 제명 요청하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 윤리위도 당장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이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 또는 출당시키기 위한 긴급 윤리위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지시로 어젯 밤 10시 윤리위원회가 긴급 소집되자. 친윤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한 대표의 윤리위 소집은 심야 친위 쿠데타" "당을 개인 소유로 여기는 독재적 발상"이란 맹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대통령 제명을 요청할 거면 대표 본인도 제명 요청하라고 받아쳤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대통령의 출당 제명을 얘기하고 내란죄라고 단정을 하고… 제명을 요청하시려면 당 대표께서도 본인의 출당 제명을 먼저 요청하시는 게 정도다."

친윤 중진 권영세 의원은 "대통령을 덜어내고 나와 상관 없다고 하는 건 비겁하다"고 한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어제 윤리위 회의에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징계가 가능한지 여부가 쟁점이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 관계자는 채널A에 "당헌당규 상 대통령에 대한 제명 규정이 없어서 난감하단 의견과 함께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윤리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는 짤막한 공지만 내놨습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상실한 이후 출당이 진행된 바 있어 윤리위 논의가 길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채널A 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형새봄


이세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