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북한 핵 보유국’ 표현에 "인정 안 해"
"북한 핵 보유국 지위 인정 않는 정책 변함 없어"
트럼프 취임 전후 북한 도발 가능성 "예의 주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지칭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취임을 전후로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은 외신 기자들과의 고별 브리핑에서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표현한 데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차기 행정부 입장에 대해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바이든 행정부는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지만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겁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차기 안보팀이 (북한 핵 보유국 지위를) 어떻게 규정할지는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이를 인정하는 데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다음 주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 문제를 놓고 대화하고 있다며 북한의 움직임과 군사 역량에 대한 정보를 인수인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최근까지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주목하며 트럼프 취임식 전후로 도발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정보 평가에 대해 예단하고 싶지 않지만, 북한 움직임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앞으로 며칠 간 어떤 행동을 할지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요.]

트럼프가 집권 2기에도 김정은과 만날지 여부는 철저히 트럼프에게 달렸다며 의견을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이 바이든 정부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를 번번이 거절한 데 대해선 아쉬움을 여러 차례 드러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를 바이든 행정부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며 한국과 일본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 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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