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 순간 수류탄 든 북한군…"러 오는 줄도 몰랐다" 충격 증언

중앙일보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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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포로가 자신이 누구와 싸우는지 모른 채 러시아에 왔으며 자신의 어머니가 파병 사실을 모른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군 포로의 신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북한군 병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해 지난 12일 공개했던 북한군 2명 중 1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5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해당 북한군은 침상에 누운 채 한국인 통역의 도움을 받아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러시아로 가는 줄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나는) 며칠 전 부상을 입어 동료들로부터 낙오됐다"고 했다. 
 
갓 스무살이 된 것으로 알려진 이 병사는 자신의 소속을 "정찰국 2대대 1중대"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제 무기와 군사 장비 사용 방법을 교육받았느냐"는 질문에 "(북한군을) 몇 명씩 뽑아서 러시아 무기와 장비 사용법을 가르친다"면서도 "나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러시아 파병 사실을 어머니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에 온 경로와 관련해선 "북한에서 러시아 것으로 보이는 선박을 타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 열차에 탑승해 육로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 "(러시아가) 북한 군인들을 자국 영토로 이동, 훈련시키고 정보를 완전히 단절시키고 있다"며 "북한이 이 전쟁에 가담한 것에 대한 모든 사실이...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9031?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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