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중 무역 균형을 강조하자 시 주석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맞받으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을 사흘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특히 "무역 균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혀 대선 기간 60% 관세 부과 공약과 함께 강조한 대중국 무역적자 완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타이완 문제로 맞받아쳤습니다.
"타이완 문제는 중국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계된 일"이라며 "미국이 신중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강대국이 이견을 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에 대한 상호 존중을 촉구했습니다.
타이완은 양보할 수 없는 중국의 핵심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미중 경제에 대해서는 "호혜와 윈윈이 본질"이며 "대결과 충돌이 양국의 선택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대선 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는 "함께 힘을 합쳐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자"며 시 주석과의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6일) : 중국과 미국은 함께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시진핑 주석)은 나의 친구입니다. 우리는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놀라운 사람이죠. 언론은 이 말을 싫어하겠지만 시 주석은 놀라운 사람입니다.]
전화 통화에선 중국산 펜타닐 원료 문제와 오는 19일 미국 내 서비스 중단 위기에 처한 '틱톡'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끌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틱톡 구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 틱톡은 영향력이 있고, 우리는 지켜볼 겁니다. 이번 대선에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 지지율이 35~36 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에 틱톡에 대해 마음 한구석에 따뜻한 감정이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주석이 양국 간 주요 의제를 제시하며 기 싸움을 벌이면서, 취임 직후부터 본격적인 미중 패권 경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홍상... (중략)
YTN 홍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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