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명의 변경해줄게" 불러낸 후...대전 교제 살인 사건, 계획범죄 추정 / YTN

YTN news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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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교제살인' 피의자 20대 남성 A 씨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출발하기 전 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범행 계획하신 겁니까? 유족들에게 할 말 없을까요?"

A 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10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주택가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직후 A 씨는 공유차량 등을 이용해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퇴원과 함께 경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오토바이 리스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범행을 위해 미리 흉기와 농약 등을 준비하고 전 여자친구에게 '오토바이 명의를 변경해주겠다'며 불러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전 여자친구의 사망을 확인하기 위해 범행 다음 날 빈소도 찾아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확보된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바탕으로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범죄로 보고 정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유가족 의견과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A 씨의 신상공개 여부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영상기자: 장영한 권민호
디자인: 지경윤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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