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1년을 기점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핵심으로 꼽혔던 이른바 '친윤계'의 분화가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장동혁 지도부'는 강경 당심을 바라보며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상황을 박희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용산과 교감 속에 정계에 입문한 뒤, 내내 친윤계로 꼽혔던 인요한 의원은 돌연 국회의원직을 내려놨습니다.
탄핵 반대를 외치고, 석방까지 주장했던 그는, 짧고 굵은 1년 6개월 의정 활동을 마치며, 흑백 진영 논리에 무력감을 호소했습니다.
[인 요 한 / 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 : 윤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이끈 원조 친윤, 윤한홍 의원도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주장했습니다.
의대 정원 문제를 사과하라고 했다가 봉변을 당한 일화도 처음 털어놨습니다.
[윤 한 홍 / 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윤 전 대통령이) 10분 동안 제 전화기에 전화기를 들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내시면서 저는 평생 그런 욕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12.3 계엄 꼭 1년 되는 날, 원내대표가 사과문을 읽는 옆자리에는, 대통령실 출신 김은혜, 조지연 의원이 숙연한 얼굴로 함께 자리했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3일) :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당 수장과 원내 사령탑을 지냈던 김기현, 권성동, 추경호 의원 등이 줄줄이 특검 칼날에 맞서는 상황 속에, 윤 전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를 지켰던 측근들이, 하나둘 각자도생을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장동혁 지도부는 강경 당심만을 바라보며 '마이 웨이'를 외치고 있습니다.
계엄 1년에 사실상 '계몽령'을 언급한 데 이어,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 게시판' 당무 감사를 시작해, 당 안팎에서 모두 쓴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1호 참모'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내정한 것도 '고집과 소신' 사이,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지난 6일, 멸콩TV 유튜브) : 저만의 타임 스케줄과 저만의 계획을 가지고 지금 가는 데 있어서 지금까지는 제가 생각했던 것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고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 (중략)
YTN 박희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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