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스타 유역비와 원조 한류스타 송승헌의 열애설이 터져 나오면서 한남중녀 커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최영일 문화평론가와 심층 분석 해보겠습니다.
Q) 먼저 말이죠. 어제 오늘 실시간 검색어가 유역비였는데요. 중국스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대중들은 잘 모르는 이름일 수 있어서 사람 이름인줄 모르고 무슨 비인가 했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유역비, 어떤 인물인가요?
A) 네, 유역비가 누구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건 중국의 대스타라는 겁니다. 중국 영화와 드라마가 국내에 많이 개봉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국내에서도 아는 분들은 제2의 왕조현,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 분 많으실 겁니다. 중국식 이름 류이페이고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혹자는 유역비보다 그 모친이 더 미인이라는 얘기도 왕왕 나오는데 어머니가 문화단체 출신입니다. 그래서 유역비는 15살 나이에 드라마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중국영화계 탑스타로 뜨기 전에는 걸그룹 활동도 잠시 했었지만 천룡팔부라는 드라마에서 스타덤에 올랐고, 리메이크된 천녀유혼에서 왕조현의 전설을 이어 인간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비련의 귀신인 섭소천 역할을 했죠. 이후 초한지에서 우희 역으로, 조조-황제의 반란에서도 주연급, 또 사대명포 시리즈 등 대작에 주연 여배우를 꿰찹니다. 집안도 워낙 좋아 중국 23위 부자로 10조 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하는데 송승헌 씨와 11살 차이를 극복하고 열애라니 한국과 중국의 팬 모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죠. 그런데 이 열애설이 유역비 측에 나쁘지 않았던 것이 단아하고 품격있는 이미지의 유역비도 수퍼쥬니어 출신의 한경과 열애설도 있었고, 또 홍콩스타죠, 여명고 불륜설도 있었단 말이죠. 이번 기회로 스캔들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 같아요.
Q) 그런데 국내 연예뉴스도 속보성이 높은데 이번 열애설은 중국 쪽 매체에서 먼저 터졌네요. 이 커플, 왜 꼬리를 잡힌 건가요?
A). 네, 유역비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화제가 된 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자주 오는 여배우는 장쯔이나 서기, 탕웨이, 그리고 장백지 정도였죠. 그런데 열애설을 유력하게 뒷받침한 사건이 송승헌 씨가 유역비 가족의 별장에 묵었다는 것에서 시작된 겁니다. 유역비의 별장에서 함께 하루를 묵었고, 다음날 유역비의 가족과 인사를 나눴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그렇다면 보통 사이는 아니지 않나 하는 추측의 근거를 제공한 거죠.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네티즌 수사대 대단하지 않습니까? 과거 자료를 뒤져서 송승헌과 유역비의 진한 키스씬, 그리고 친분을 과시한 과거 사진 등 보통 사이는 아니라는 증거자료를 속속 찾아내고 있습니다.
Q) 자, 그렇다면 열애설은 터졌고, 송승헌 씨 측과 유역비 측 열애를 인정했나요?
A) 바로 그 대목이 미묘한데요. 현재 시점 양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분위기란 말예요. 두 사람은 지난해 ‘제3의 사랑’이라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호흡을 맞췄는데 송승헌 씨 소속사 관계자는 영화를 찍을 때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는데 촬영 후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으로 안다, 고 했어요. 이건 두 사람이 사귄다는 걸 인정하는 대목으로 해석되지요? 스타 열애설이 터져 나오면 늘 하는 인정 발언도 있었습니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 라는 건데요. 다만 기사내용처럼 양가 부모와 인사하고 결혼을 전제로 하는 단계는 아니다, 라고 매체 취재를 부인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뭐 어떻든 소극적인 인정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런데 더 쿨한 건 아무래도 신세대인 유역비 측입니다. 유역비는 열애 기사가 나온 뒤 중국 SNS인 웨이보에 ‘비록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지금은 두 개의 하트를 올려요.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사실상 인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