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날부터 진행된 부력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에 이어 세월호 인양을 위한 뱃머리 들기 작업이 본격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세월호는 침몰 2년 만에 다음 달 중순쯤 다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안개가 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의 바지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월호의 뱃머리를 5도, 그러니까 10m 들어 올리기 위해 크레인 줄을 바닷속으로 내려보냅니다.
인양의 첫 단계로 크레인으로 세월호 뱃머리를 들어 올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흘간의 작업을 거쳐 받침용 리프팅 빔 18개가 설치됩니다.
뱃머리에 이어 배 뒷부분을 다시 들어 올려 리프팅 빔 8개를 넣는 후속 공정이 이뤄집니다.
이 작업이 순조롭게 끝나면 이달 말쯤 와이어 60개를 크레인과 연결하고 배를 손쉽게 들어 올리기 위한 부력 장치가 장착됩니다.
여기까지가 세월호를 누운 채 그대로 들어 올릴 수 있는 사전 작업입니다.
배 안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실종자와 물품의 유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지난 5월) : 선체가 수직으로 세워지게 되면 그 안에 있는 화물이나 또 여객실 부분에 있는 자재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다 흐트러지고 유실의 우려가 있어서….]
기상 상황이 좋고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지면 다음 달 말쯤 세월호 인양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세월호가 옮겨질 곳은 침몰 지점과 100km 떨어진 목포 신항.
충분한 수심과 넓은 면적, 세월호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지지력 등을 충족하는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이곳에서 선체의 세척과 방역을 마친 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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