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탈당파 '일괄 복당' 처리 과정에서 있었던 거친 언사와 관련해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를 일단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당내 기강이 엉망이라며 다시 당에 돌아갈지는 좀 더 고민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회동 장소에 나타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허리 숙여 인사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김희옥 위원장이 당무를 거부한 지 사흘 만입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비대위 회의 때 탈당파 복당 결정을 미루는 건 중대범죄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마음을 좀 풀어주십사 정중하게 사과 드렸고 간곡하게 당무 복귀를 호소했어요.]
김희옥 위원장은 일단 사과를 수용했습니다.
다만 당의 기강이 이렇게 엉망인데 자신이 다시 돌아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자괴감이 든다며 거듭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물러나면 혼란이 더 가중될 수도 있어 고심이 깊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옥 /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 사과는 진정성이 있다면은 수용을 하겠습니다. 그 외의 사항들은 제가 조금 더 고심하고….]
사실상 당무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복당 투표를 주도한 권성동 사무총장과 김영우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상욱 / 새누리당 대변인 : 위원장님이 필요하시면 (저를) 불러서 말씀하실 것 같지만, 지금 현재는 이렇게 하실지, 저렇게 하실지 알 수 없습니다.]
확전을 자제하고 있는 친박계는 김 위원장의 당무 복귀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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