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중남부지역에 며칠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지진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일본 구마모토에도 폭우가 쏟아져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도처럼 거세게 밀려드는 흙탕물 속에서 사람들이 차량을 들어 올리려 안간힘을 씁니다.

익사 직전에 있던 모녀가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곳곳에서 도로가 무너져 내리고,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고립된 지역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 등 중남부 일대 9개 성에 지난 주말 이후 계속된 폭우로 지금까지 30여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도 8백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34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직접적인 손실 규모만 1조 원이 훨씬 넘는 가운데, 폭우는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된다는 예보여서 피해가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연쇄 대지진이 휩쓸고 간 일본 구마모토 현에도 폭우가 강타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산사태가 나고 축대가 무너지면서 6명이 숨졌습니다.

[일본 구마모토 주민 : 토사가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쏟아진 집중 호우는 이틀 동안의 누적 강우량이 550mm에 이릅니다.

일본 당국은 구마모토가 속한 규슈 지역에 몇 년에 한 번 있을 만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다며 강의 범람이나 산사태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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