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누리당이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 문제로 시끌벅적합니다.
탈당한 의원들의 일괄 복당 문제로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당무를 거부하더니, 돌아와서는 사무총장 사퇴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왜 불똥이 사무총장에게 튄 걸까요?
[권성동 / 새누리당 사무총장 : (사퇴하십니까?) 이번 비대위원장님의 사퇴권고는 합리적인 이유도 명분도 원칙도 없는 처사이기 때문에 도저히 수용할 수 없습니다.]
[김희옥 /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지만, 땅을 더 굳게 하기 위해서는 말려줄 햇볕이 필요합니다. 지금 새누리당에 필요한 햇볕은 바로 우리 내부의 단결과 존중과 양보와 배려입니다.]
'권성동이 사퇴해야 새누리당에 볕 든다?' 이건 무슨 말일까요?
새누리당의 내분을 잠재워 주고 난국을 돌파할 묘수가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만, 김희옥 비대위원장 발언대로라면 권성동 사무총장이 사퇴가 새누리당 위기를 봉합할 햇볕이 될 수 있단 말로 들립니다.
하지만 권 사무총장은 명분 없인 물러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오늘까지 이틀째 당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때아닌 권성동 사퇴 논란은 당내 계파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 역시 권성동 사퇴를 들고 나선 건데요.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열어 입장을 밝히라며 당초 사과 요구보다는 수위를 낮췄습니다.
권 사무총장을 비롯한 비박계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왜 하필, 이 시점에 권성동 사무총장을 내모는 걸까요?
김희옥 비대위원장과 친박계의 속내는 뭘까요?
[추은호 / YTN 해설위원 : 제가 보기에는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당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그냥 복귀 명분으로 정진석 원내대표를 물러나게 하기에는 문제가 있고. 오히려 그래서 다음 타깃으로 권성동 사무총장을 잡은 것 아니냐.]
비박계 당권 주자인 새누리당 중진인 정병국 의원은 오늘 YTN 라디오 방송에서 당내 패권주의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했습니다.
일괄 복당 결정은 잘한 일이며 김 비대위원장의 복귀 명분에 권 사무총장이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3선의 중진 의원이자, 법사위원장과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권 사무총장에게 너무하는 처사라는 겁니다.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YTN 라디오 신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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