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 이남 지역에 최고 150mm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비닐하우스가 침수됐는가 하면 바위가 지붕에 떨어지고, 시골 마을이 불어난 빗물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장맛비로 인한 피해를 이문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이 온통 흙탕물입니다.
바가지와 걸레로 물을 빼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대전시 노은동 꽃 도매단지에 도랑 물이 넘쳐 비닐하우스 10여 동이 물에 잠겼습니다.
[박성순 / 침수 피해 주민 : 도랑에 물이 넘쳐서 이리 막 스며들어왔어요. 그런데 갑자기 비가 들어오니까 물이 막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지더라고.]
1층에 있는 방도 흙탕물 범벅입니다.
세종시 장군면에 있는 저지대 원룸에 갑자기 빗물과 토사가 흘러들어와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집에 들어와 있는데 집에 물이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바닥에 계속 차서….]
경북 봉화군에서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7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유일한 통행로가 사라지면서 승부리 등 마을 2곳 주민 수십 명이 고립됐습니다.
하천가 차량도 불어난 빗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갑자기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차량이 물에 휩쓸릴 위험이 커지자 이렇게 구청에서 주차된 차량을 견인작업 하는 겁니다.
대전과 충북 옥천 하천가에서 주차됐던 차량 5대가 긴급 견인됐습니다.
빗물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붕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부산시 초량동 산복도로에서 축대가 무너져 화물차 등 차량 2대가 파묻혔습니다.
전북 전주에서는 산에서 1톤 무게 바위가 콩나물 공장 위로 떨어져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세종시 아름동 초등학교 뒷산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장맛비에 곳곳이 무너지고 물에 잠겼습니다.
YTN 이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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