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의 맏형 박용택 선수가 '베테랑의 품격'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 결승타를 쳐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NC 선발 스튜어트의 구위에 7회까지 꽁꽁 묶였던 LG 타선이 8회 들어 기지개를 피기 시작합니다.
오지환과 김용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득점 기회.
LG 베테랑 박용택이 끈질긴 승부로 상대 투수 김진성을 괴롭히자, 당황한 김진성이 폭투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더 진루시킵니다.
투아웃에 1루가 빈 상황에도 NC 배터리는 승부를 선택하고, 박용택이 깨끗한 중전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입니다.
8구째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 끝에 딱 한 방으로 역전을 이끈, 베테랑의 힘이 돋보였습니다.
박용택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LG는 4월 20일 이후 딱 100일 만에 NC를 이기면서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습니다.
[박용택 / LG 외야수 : 후반기 들어 첫 연승을 했고, 올해 NC한테 성적이 안 좋았는데 여러 가지로 좋은 분위기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김태균이 큼지막한 3점 홈런을 터뜨립니다.
올 시즌 열 번째 홈런.
2003년 이후 국내에서 뛴 열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한화는 연장 11회 김경언의 결승타를 앞세워 올 시즌 8경기 만에 두산을 처음으로 이겼습니다.
9회 초 투아웃, 강민호의 거짓말 같은 역전 2점 홈런이 터집니다.
하지만 승부는 9회 말 투아웃에 또 뒤바뀌었습니다.
kt는 심우준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힘겹게 3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던 승부가 연장 12회 말에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안타 2개로 볼넷 1개로 만들어낸 만루 기회.
박한이가 침착하게 볼 네 개를 골라내며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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