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살 어린이가 불볕더위 속 통학버스에 7시간 넘게 방치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기사 등 2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발견 당시 어린이는 빈 물병 뚜껑을 싼 비닐을 찢을 정도로 목이 말라 발버둥을 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찜통 버스 사고로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된 피의자는 통학 버스 운전사 임 모 씨와 인솔 교사 등 2명입니다.
임 씨 등은 지난달 29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유치원에 도착해 4살 A 군이 차에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폭염 속에 7시간 넘게 내버려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다소 이례적으로 사전영장까지 신청한 것은 어린이가 위독하고, 깨어나더라도 뇌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치원 원장 등 2명도 입건했습니다.
체온 41.6도로 발견된 어린이는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깨어나길 간절히 바라며 아들 곁을 지키고 있는 어머니는 통학버스 안에서 가져온 아들 가방을 보고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유치원에서 쓰라고 빈 물병을 보냈는데, 뚜껑을 싼 비닐이 찢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 아이 아빠가 가방을 가져와서 집에 가서 가방을 열어보니까 빈 물병 뚜껑이 열려 있더라고요. 아이가 목이 말랐는지 물병을 열어본 것 같아요. 그걸 생각하면 속이 아프고 너무 가슴이 아프고 뭐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경찰은 어린이가 갇혔을 당시 차 안의 온도가 얼마나 높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낱낱이 파헤쳐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료를 남길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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