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나란히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행사를 찾았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직접 참석하는 대신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세 사람 모두 한목소리로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강조하면서 대권 행보를 위한 호남 구애에 나섰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네팔에서 귀국한 지 한 달 만에 재개한 첫 공개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습니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행사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에둘러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문재인 / 더민주 전 대표 : 우리 국민이 피땀 흘려 이룬 민주주의, 경제, 남북평화의 공든 탑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정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손 전 고문은 정계복귀 시기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김대중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학규 / 더민주 전 상임고문 : 국민들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통합의 지도자입니다. 우리 모두 김대중 정신으로 국민의 뜻을 모아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두 사람은 행사가 끝난 뒤 잠시 만나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이후 무려 4년 만입니다.
[문재인 / 더민주 전 대표 : 요즘 언론에 비치는 모습 아주 좋습니다. 빨리 돌아오셔서 힘을 주셔야죠.]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영상 메시지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 대통령께서 늘 저희에게 강조하셨던 서생적 문제 의식, 상인적 현실 감각을 갖추고….]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세 사람이 경쟁적으로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서면서, 야권의 대권 후보 경쟁에 한층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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