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일 북한 노동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진 것을 계기로 일본이 미사일 방어체제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북한 노동미사일은 천km를 날아 일본 아키타 현 오가 반도 서쪽 250km 지점에 떨어졌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지만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한 탓에 사전 징후를 전혀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사정거리 1,300km의 노동미사일이 언제든 일본 열도를 타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일본은 경악했습니다.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는 300여 대로 추산됩니다.

충격을 받은 일본 정부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전면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일본 방위성이 한국 배치가 결정된 미국의 사드를 일본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현재 교토 교탄고시와 아오모리 현 샤리키 두 곳에 사드 레이더인 'X밴드 레이더'를 배치하고 있지만, 사드 미사일은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이 사드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현행 2단계인 요격 체계가 3단계로 강화됩니다.

요격 고도 300km의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와 고도 20km인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에 이어 고도 150km인 사드로 방어 공백을 메운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사드 배치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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