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축농증 수술을 받던 30대 환자가 뇌출혈로 돌연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담당 의사들이 진료기록부를 조작한 의혹이 드러나면서 경찰이 의사들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술실에 환자가 누워있고 의료진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38살 장 모 씨가 수술을 받는 모습입니다.
당초 축농증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던 장 씨는 수술 도중 뇌출혈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두 차례나 재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뇌출혈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장 씨가 숨지자 담당 의사 36살 최 모 씨는 수술 전부터 환자의 두개골 바닥 뼈에 작은 구멍이 있었다며 진료 기록부를 고쳤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판단은 정반대입니다.
부검 결과, 담당 의사인 최 씨가 수술 도구로 환자의 두개골 바닥 뼈를 훼손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겁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실수를 숨기기 위해 진료기록부를 조작했다고 보고 최 씨와 31살 전공의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강윤석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수술 중에 두개골 천장뼈에 구멍이 발생했다고 기재를 했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그 기록이 삭제되고 원래부터 구멍이 있었다고 기재가 된 것을 보고….]
담당 의사들은 유가족에게 수억 원의 합의금을 물어줬지만, 의료과실과 진료기록부 조작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료기록부를 고친 이유 역시 수술하기 전에 환자의 결함을 기록할 정황이 없어 나중에 추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환자 측하고 합의가 됐잖아요. 나머지 건으로 수사 진행 중이니까 병원에서는 수사 진행 결과를 지켜보는 입장이에요.]
경찰은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두 명의 의사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면허 취소를 의뢰했습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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