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단 지진으로 공포에 휩싸인 경주에 오늘 새벽에도 규모 2.9의 여진이 또 이어졌습니다.

임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경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뒤로 노란 통제선이 보이는데, 왜 통제선을 쳐놓은 거죠?

[기자]
이곳 경주 사정동 골목에는 담벼락마다 이렇게 노란색 통제선이 처져 있는데요.

이 통제선 위를 보면 파란색 천막으로 지붕이 덮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기와가 도로 위로 떨어져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하려고 소방에서 이렇게 통제선을 설치해 놓은 겁니다.

이런 모습은 사실 경주 지역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에 이어 그제 비교적 강한 여진이 있었고, 또 태풍의 영향으로 거센 바람까지 불었습니다.

천막과 비닐로 복구 작업을 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해 주민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반복되는 여진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 시간 반쯤 전인 오늘 새벽 3시 36분에도 경주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규모 2.9의 여진이 발생했는데요.

오늘 새벽 4시를 기준으로 모두 408차례의 여진이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곳 주민들은 바람에 창문이 덜컹거리기만 해도 깜짝깜짝 놀라기 일쑤입니다.

지진 공포로 밤잠을 설친다는 사람은 부지기수입니다.

잇따른 여진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작은 진동에도 불안함이 증폭돼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주민도 적지 않습니다.

주민들도 당장 피해 복구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고통도 심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에서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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