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상화 방안을 1주일 뒤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재단의 이름을 바꾸고 논란이 되고 있는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교체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창조경제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걸고 설립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대기업 10여 곳이 774억 원을 출연했고 설립 신청 하루 만에 정부가 허가했습니다.
그렇지만 K스포츠재단 2대 이사장이 박근혜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와 가까운 사이로, 마사지센터를 운영하는 인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설립을 주도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K스포츠재단에 이사를 파견해 조사를 진행하고 1주일 뒤 정상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무슨 이상한 관계가 있다고 하면 끊으면 된다고 말해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문제가 있든 없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거취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이름을 바꾸는 등 두 재단이 정상화되기까지 관리와 운영에 직접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위치가 대통령 사저 부근이어서 퇴임 뒤를 대비한 재단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경련 근처로 장소를 옮기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렇지만 K스포츠재단 이사장 선임에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선임 경위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이승철 부회장은 26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최소 7개 상임위원회에서 증인 채택이 논의 중이거나 증인으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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