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근 / 데일리안 편집국장, 여상원 /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희대의 살인마, 연쇄살인마 정두영이 교도소에서 탈옥을 시도했다. 이거 진짜 무슨영화에 나오는 얘기 같아요.
[인터뷰]
쇼생크탈출 생각나시죠?
[앵커]
쇼생크탈출도 연쇄살인마가 탈출하는 것은 아니죠.
[인터뷰]
이게 교도소답기는 해요. 지난달 8일에 발생한 사건인데 참 늦게도 발표가 됐습니다. 교도소에서 일어난 일들이 사실 밖으로 안 나오는 건 당연한 특성이기는 한데요. 정두영이라는 사람입니다. 정두영이라는 사람은.
[앵커]
9명을 죽였죠.
[인터뷰]
우리처럼 범죄를 연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분이에요. 유영철이 롤모델로 삼았다는 사람이에요. 유영철이 2003년도에 연쇄살인 사건을 일으켰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은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10달 동안 경남, 부산 일원에서 23번의 강도살인. 그래서 사람을 아홉 사람을 둔기로 무차별 살해했던 그런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연쇄살인마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2000년도에 사형이 확정돼서 현재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에 있어요.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에 있으면서, 예전에는 사형수는 정역, 노역을 안 시켰어요. 그런데 최근에 바뀌어서 사형수도 정역을 시킵니다, 노역을 시켜요.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이 어디에 배정을 받았냐면 자동차 배선,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선 그 선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했던 것 같은데 거기에서 뽑아낸 전선과 플라스틱으로 4m짜리 사다리를 만들었어요.
[앵커]
그러니까 줄사다리군요?
[인터뷰]
아닙니다. 접이식으로 했으니까 플라스틱으로 접이식으로 해서 꽈서 잘 만들었어요, 튼튼하게. 그래서 그걸 만들어서 교도소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취약시간대가 7시경이에요, 아침. 전날 근무자가 근무 교대를 위해서 준비하고 또 제소자들은 식사 준비하고 운동하고 막 북적북적할 때 거든요. 그 타이밍을 노려서 담요하고 한꺼번에 밖으로 던져서. 대전교도소는 3중으로 벽이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벽은 철조망이에요. 그다음 두 번째 벽은 감지센서가 부착되어 있고 세 번째 벽은 콘크리트 장벽이에요. 그런데 담요를 던져서 첫 번째 벽 철조망을 사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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