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9일은 한글날인데요.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한글을 읽고 쓰거나 셈하기를 못하는 사람, 즉 비문해자가 여전히 인구의 6%를 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생활밀착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보급하는 등 관련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글자 한 글자 불러주는 단어를 받아쓰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교과서를 읽어내려갑니다.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한글 교육 수업 현장, 보조 교사로 봉사하는 박옥자 할머니도 이곳에서 3년의 교육 과정을 거쳐 지난 2월,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뒤늦은 공부로 힘들고 쑥스러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손주들 동화책이라도 읽어주려면 열심히 하자고 후배들을 다독입니다.
[박옥자 (71세) : (문자를 보냈더니) 우리 큰며느리가 "어머님, 드디어 해내셨군요."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흡족하죠. 은행 같은 데 가면 돈도 찾고 어디 가면 내 주소도 내가 쓸 줄 알고….]
정규학교 교육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이 '문해 교육 프로그램'은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도 학력을 취득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조영철 / 남성초등학교 교장 : 성인교육 대상자들을 보면서 진지하게 교육에 임하고 그분들이 정규적인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저를 봐주시는데 대해 책임감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사람은 모두 264만여 명, 전체 인구의 6%가 넘습니다.
특히 탈북자나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가 늘면서 정보와 금융 등 기초생활 능력 교육의 필요성도 높아졌습니다.
[이준식 / 사회부총리 : 인생 100세 시대,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누구나 제2의 교육기회를 얻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문해 교육 활성화에 관계부처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부처 간의 협력을 통해 생활밀착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거주지 인근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문해 교육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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