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구매한 의약품 목록에서 비타민 주사제와 발기부전 치료제 말고도 용도가 의심스러운 약품이 또 발견됐습니다.
'에토미데이트'라는 전신마취제인데, 이 약은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약으로, 용처가 무엇인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의무실이 구입한 의약품 목록 중에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라는 약물이 나옵니다.
에토미데이트는 중추신경계용 전신마취제로, 마취할 때 수면을 유도하는 약입니다.
성인 한 명당 1회에 한 병 정도를 쓰는데, 2014년 11월에 20병을 구매하고, 1년 뒤에 10병을 또 샀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병원 마취과에서는 이 약품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문의들은 이야기합니다.
[마취과 전문의 : 임상 용도로는 거의 안 써요. 한 번도 안 써본 분들도 많을 거에요. 프로포폴하고 비슷하게 생겼고 그래서 거의 똑같은 용도로 쓸 수 있어요.]
게다가 이 약은 약의 효과나 외형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과 비슷해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립니다.
이 약은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과가 있지만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약물 오남용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이 약을 빼돌려 시중에 고가에 팔아넘긴 폭력조직원 일당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역시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주사제도 6개월에 한 번씩 모두 50병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상을 처치하거나 시술할 때 쓰는 마취약인데, 청와대에 과연 이렇게 많은 마취제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이 약제는 통증 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어서, 다른 목적으로 사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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