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살짜리 입양 딸의 시신을 훼손해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는 양부모가 아동이 숨지기 전 온몸에 투명테이프를 감아 놓고 17시간 동안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양부모에 대해 살인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점차 끔찍한 범행의 상황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아이를 테이프로 묶은 뒤 17시간 동안 내버려뒀다고요.
[기자]
이들은 지난달 28일 밤 11시쯤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경기도 포천 신북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입양한 6살 딸의 온몸을 투명테이프로 묶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6살 아이는 이렇게 테이프에 묶인 채로 17시간 동안 버려졌고, 결국 숨졌습니다.
아이가 숨지자 양부모 등은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에 있는 한 야산에서 나무를 모아 아이의 시신을 올려두고 불에 태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다름 아닌 숨진 아동이 식탐이 많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아이가 숨진 뒤 회의를 열고 아동학대로 처벌받을 것이 염려돼 화장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현장 조사를 마치고 이제 숨진 아동의 양부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였는지 이유가 좀 확인이 되나요?
[기자]
이들은 숨진 아동의 시신을 훼손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선 조사에서 양부모는 딸이 말을 듣지 않아 벌을 세웠고,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숨을 제대로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동학대로 처벌받는 게 두려워 시신 훼손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이지, 살해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에게 살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데요.
경찰은 이들이 학대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들이 범행을 숨기려고 친어머니를 속였다는 정황도 나옵니다.
숨진 아동의 친어머니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며 딸을 애타게 찾았다고요.
[기자]
숨진 아동의 양어머니는 지난 1일쯤, 평소 서로 알고 지내는 딸의 친모에게 아이가 실종됐다는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양딸이 숨진 것이 지난달 29일이니까, 이미 숨진 걸 알면서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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