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캠프에서 지내던 한 아이의 사진이 시리아 내전에 의한 인도주의적 참상을 다시 고발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배고팠던 6살 여아가 숨졌다'는 제목의 기사와 사진을 싣고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진 속 아이는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살던 6살 날라 알 오트만으로,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제대로 씻지 못한 듯 얼굴과 옷은 흙에 묻은 채 작은 손으로 쇠사슬을 쥐고 있습니다.
영양실조에 시달렸던 날라는 사진이 찍힌 몇 달 뒤 숨졌는데 배가 고픈 나머지 음식을 급하게 먹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신문은 아이가 아버지와 형제들과 함께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살았으며 아버지가 종종 캠프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손발을 쇠사슬로 묶고 아기 침대를 개조한 우리에 가두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캠프 수용자들은 아이의 비참한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모두 힘든 생활에 아이를 신경 써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캠프의 아이들은 식량과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해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내용도 실었습니다.
숨진 날라의 가족이 있는 캠프도 몇 달간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았고 식수 부족이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되며 공분이 확산하자 아이의 아버지는 결국 당국에 구금됐는데, 몇 주 만에 석방됐습니다.
시리아 내전은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중동 전역에 번진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촉발됐습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며 시위는 내전으로 확대됐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고 터키는 반군을 돕는 등 지역 영향력 확보를 위한 외세의 대리전으로까지 이어져 내전 종식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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